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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는 있는데, 시동을 걸지 못합니다.

    보험까지 다 들어놓고, 두 달이 넘도록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요.

    장롱면허 15년차. 면허증은 분명 가지고 있는데, 도로 위에 나설 자신이 없는 사람이 바로 저예요.

     

    "에이, 한 번 몰면 금방 익숙해져요." "운전은 해보면 별거 아니에요."

    주변에선 이렇게 말하지만, 막상 제가 운전대를 잡으려 하면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손엔 땀이 납니다.

    기어도 자동인데 왜 이렇게 무서운 걸까요?

     

     

    도로연수도 받고, 제주도에서도 운전했는데 왜 지금은?

    운전이무서워요운전이무서워요운전이무서워요
    운전이무서워요

     

    사실 저, 운전을 아예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서울에서 도로연수도 받았고, 업무상 필요한 일이 있어 동승자와 함께 몇 번 운전했던 적도 있습니다.

    제주도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는 직접 차량을 렌트해서 이동했죠.

     

    서울에 비해 도로가 한적한 지역에서는 그나마 괜찮았어요.

    그런데 제주 시내는 다릅니다. 길도 좁고, 차량 흐름도 빨라서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겐 생각보다 어려운 구간이었어요. 실제로 작은 접촉사고를 낸 적도 있고, 직원들을 다 태우고 이동하다가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큰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운전'이라는 행동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실수를 하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압박감. 괜찮을 줄 알았던 운전이,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에게 불안의 원인이 되어버렸어요.

     

     

    서울은 더 무섭고, 주차는 공포예요

     

    서울에서 다시 운전하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길은 복잡하고, 차량들은 빠르고, 신호 체계도 익숙하지 않아요.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보다, '주차'가 더 무섭습니다.

    특히 서울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눈치도 보여서 잘못하면 민폐가 되기 쉽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주차 쉬운 장소'를 먼저 검색하게 되더라고요. 도전하려면 조건부터 안전하고 쉬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나중에는 그런 곳들을 정리해보려고요.

    저처럼 운전이 무서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리스트로요.

    지금은 멈춰 있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면허는 있지만 용기는 부족했던 지난 시간. 운전석에 앉아 시동만 걸어보다가 다시 내려온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꿔보려 합니다. 두려움을 외면하기보다, 천천히 마주하려고요.

    운전을 하면 할 수 있는것들이 정말 많이 생긴다는걸 알기에 더 힘을 내보려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으로, 저의 장롱면허 탈출기를 기록하려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서울에서 '주차가 쉬운' 카페를 찾고 있어요.

    처음 도전하는 나 같은 사람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그런 곳들을 모아보고 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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